6일 일요일 오전 코퍼스 크리스티로 출발하였습니다.
보통 7시간 운전해서 가는 거리인데. 일요일 차가 막히지가 않아 6시간 10분만에 코퍼스 크리스티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연휴를 맞이하여 낚시하러 온 꾼들이 많이 보여 한컷했습니다.
샌 안토니오에 거주하시고 낚시하시는 한국 분들을 자주 낚시터에서 만났었는데, 갈치가 나오면 보통이 3지이상에서 5지 가까이 낚이는 대물 포인트가 있다는 정보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진입하는데 4륜 차량이 아니면 진입을 할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번에 발전기와 서치라이트를 준비한 만큼 한번 가보자라고 결심을 하였습니다.
제 낚시차량이 2륜 전륜 차량이라서 안되면 달리라도 끌고 들어가야겠단, 비장한 각오로 포인트 진입로에 도착을 했습니다.일단 차량으로 갈수 있는지 걸어들어가 보았는데. 몇 군데는 고운 모래로 된 지역이 있으며 나머진 탄탄한 모래길이었습니다. 고운 모래지역 몇군데만 잘 피해서 조심히 운전하면 들어갈만 하여. 차로 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가는 도중 슬립이 나고 모래가 범퍼중간까지 맞아가면서 간신히 포인트에 도착.
멕시칸 한분이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포인트가 협소하여 같이 낚시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오케이 해 줍니다.
채비 준비를 하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핀피쉬와 장대처럼 생긴 비슷한 고기들만 올라오고 윔루어 끝부분만 뜯어먹는 입질만 들어옵니다. 낮이라 갈치가 바닥층에 있을거란 예상으로 바닥층 공략을 하였는데 갈치가 아직은 이곳 포인트에 들어오질 않은 모양입니다. 어두워지면 들어오겠지라며 저에게 위로해 줍니다.
그러다 주변을 한번 돌아보았는데 여긴 들어오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 밤낚시엔 저혼자 할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처음 포인트 답사한다고 걸어들어왔을때 초파리 비슷하게 생긴놈들이 피부에 달라붙어 침같은걸 쏘아서 신경이 거슬렸습니다. 계속 달라붙고 모자로 털어도 쫒아와서 붙을려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신경쓰이고, 밤에 혼자 낚시할거란 생각에 조금은 불안하고. 2시간 동안 낚시를 하였지만 입질도 없어서 철수를 하였습니다.
철수하는 길도 고난의 연속, 모래밭을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도로로 나온 다음 차량을 갓길에 주차를 하고 차량 상태를 점검하였는데 엔진룸에 모래가 한가득. 엔진룸 밑에 달려있는 흙받이에 한가득. 양끝 범퍼에 스크레치 데미지ㅠㅠ
그래도 간신히 빠져나왔다는데 위안을 삼습니다.
다음 포인트로 간곳이 레드닷 피어 입니다.
여긴 입장료가 인당 2불. 낚싯대 한대당 2불씩 내어야 합니다.낚싯대 추가시 2불씩 더 추가로 내야하고요.
저녁 7시부터 갈치낚시를 시작합니다.
날이 아직은 어둡지 않아, 다리 교각 밑으로 루어를 캐스팅 합니다. 입질이 들어옵니다.
갈치가 물어줍니다 사이즈가 준수합니다. 프리포트의 2지 갈치들이 아닙니다. 나왔다 하면 묵직한 손맛을 주는 큰 사이즈의 갈치들이 계속 올라옵니다. 미디움라이트대로 사용을 하였는데 활처럼 크게 휘며 부러질듯한 손맛을 보여 줍니다.
그렇게 몇마리를 잡고, 찌낚시로 전환. 잡은 갈치로 포를 뜨고 바늘에 큼지막하게 달아 투척.
조류에 따라 흘러가다가 입질. 이번엔 4지 가까운 놈이 손맛을 안겨 줍니다.
새벽 4시까지 낚시를 하였는데 조과는 65마리.
20마리 정도는 3지 미만이며 나머진 3지 이상급들을 낚아내었습니다.
6년전..... 갈베스턴 61번가에서 3지 이상급 마릿수 낚아올린 이후 두번째 조황입니다.
갈치의 사이즈들이 커서 작은 바늘로는 후킹이 되질 않아 틴셀외바늘(낚시교실에 정보있음) 큰바늘로 사용을 하였습니다.
낚기도 많이 하였지만 갈치의 바늘털이로 인해 건져 올리다가 놓친 갈치들도 많았습니다. 위낙에 사이즈들이 좋아 수면위로 올리지 못해 바늘에서 빠진 갈치들이 몇십마리....
갈치들을 연속적으로 낚아내니 아이들이 저한테 몰립니다. 이게 무슨 고기이며, 먹을수는 있는지. 쿨러를 열어 갈치의 은색 비늘이 있는 등쪽을 쓰담쓰담합니다. 그러더니 부모들이 나타나면서 또 물어봅니다. 갈치 사이즈가 크고
처음보는 물고기라 부모들이 사진을 찍습니다. 저도 카페에 올리려고 한컷 찍습니다. 백인 아이들은 형제인데 조지타운에서 왔으며. 우측에 있는 아이는 저랑 1시간여 동안 쿨러에 같이 앉아 낚시를 하였습니다.
같이 낚시를 하는 동안 미끼 끼우는 법. 수심층과 액션 등등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저의 낚시대에 갈치의 어신이 들어오면 낚시대를 건내주며 손맛까지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1시간여 동안 아이들과 재미진 시간을 보내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새벽 4시쯤 낚시를 접고 rest area에서 4시간 정도 숙면을 취하고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아이들과 어울리는 시간과, 계속해서 들어오는 입질에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이번에 잡은 갈치들입니다. 보시면 사이즈들이 시장에서 팔 법한 굵은 놈들입니다.
신선도 유지와 집에서 회를 먹기위해 잡은 즉시 아가미쪽을 칼로 찔러서 피를 뺐습니다.
몇놈의 갈치들은 담배갑 사이즈
제일 큰 갈치 실한놈으로 갈치회를 떴습니다.
쫀득쫀득하고 꼬들꼬들 담백한 갈치회. 역시 큰 갈치로 회를 뜨니 양도 많이 나옵니다.
다음번 낚시가서 큰 사이즈의 갈치를 낚아올시, 여러 회원님들을 모셔서 갈치파티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이로써 1박 2일 동안 코퍼스 크리스티 갈치 낚시여행. 큰 사이즈의 갈치 마릿수와 묵직한 손맛. 고소한 갈치회까지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부터는 코퍼스 크리스티나 포트 애런사스에 굵은 갈치들이 나오기 시작하니 한번씩 가셔서 손맛보시고 마릿수 하는 낚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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