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동안 기상이 좋지 않아 언제 출조를 갈지 날씨만 보고 있다가 2일, 3일의 날씨가 괜찮아서 포트 애런사스로 내려갔습니다. 월요일 점심때 쯤 출발하여 애런사스 공원에 도착.
다음날 피셔맨 보트를 타고 노스 제티로 들어가기로 결정을 하고 잠을 청합니다.
2일 새벽 5시 기상. 바람 한점 없고 날씨도 포근하니~ 웬지 기분이 좋아지는 아침이었습니다.
장비들을 챙겨 피셔맨 보트 티켓팅을 기다리면서 정박되어 있는 배들 쪽으로 걸어가 보았습니다.
새벽 일찍부터 먼바다에 나갈 배들이 분주히 기름을 넣고 꾼들의 장비를 싣고 출항 준비를 합니다.
날씨가 좋은만큼 조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출항준비에 분주한 배와 꾼들
저도 부푼 기대를 안고 티켓팅을 하고 배에 올라탑니다.
늘상 같은 시간대에 같은 배를 타고 가지만 새롭고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오늘은 어떤 손맛을 줄건지? 생각을 하며,
노스 제티에 하선을 합니다.
오늘은 다른 포인트에서 해 볼 요령으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다보면 공사 인부들을 위해 하선을 할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큰 돌을 놓아 자리가 높은 곳이 한군데 있는데 발판도 좋고 무엇보다 높은데서 낚시를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끔 공사하시는 인부들이 올때면 자리를 피해줘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낚시 자리가 좋아 그 정도의 감수는 할수가 있었습니다.
채비 준비를 하고 첫 캐스팅을 합니다. 조류의 흐름과 수심을 재어 보기 위해 어느 정도 흘려보다가 채비를 다시 거두어 수심 체크를 하고 두번째 캐스팅을 합니다. 입질이 옵니다. 그러나 시원하게 찌를 쭉 빨고 들어가진 않습니다. 견제를 하니 두둑 거리는 느낌이 들어 챔질을 하니 묵직한 손맛이 대에서 전해집니다. 두번째 캐스팅만에 16.5인치의 준수한 씨알의 첫 쉽헤드를 낚아냅니다.
수면에 띄우고 첫 쉽헤드 사진을 담아보았습니다.
낚아내는 사이 꾼들이 계속해서 들어옵니다. 그 중 한분의 나이드신 분이 제 옆자리에서 자리를 잡습니다.
찌낚시라서 옆으로 흘려야 하는데 흘리는 그자리에 낚시를 하시니 찌를 흘릴수가 없습니다.
제가 그냥 그 자리를 포기하고 다른 포인트를 찾아서 다시 낚시를 이어갑니다.
이미 2마리의 킵퍼 사이즈의 쉽헤드를 낚아내고 포인트 이동이라 마음만은 편하게 기분좋게 옮겼습니다.
자리 이동한 곳에서도 씨알급의 준수한 녀석들이 올라오면서 재미진 시간이 이어집니다.
15인치에서 16인치 되는 녀석들은 전부 다 방생하고 16인치 이상급의 녀석들만 5마리 리밋을 채우고 그날의 낚시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속 마음은 오후 6시까지 하면서 대물 쉽헤드를 노려 볼까라도 생각이 들었지만 내일 오전 낚시를 또 하기에 편하게 마쳤습니다. 집에서 가지고 온 칼과 비늘치기로 그 자리에서 손질에 들어갑니다. 깨꿋이 손질을 하고 주변 정리도 하였습니다.
꿰미에 채워진 쉽헤드들
다음날은 사우스 제티로 정하고 날이 맑아오기 전 끝바리 쪽으로, 후레쉬 불빛으로 어둠을 뚫고 들어갑니다.
공기도 시원하고 바람 한점 없는 날이 오늘도 계속 이어집니다.
포인트 도착 후 채비 준비를 하고 여명이 밝아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어둠이 지나가고 어느새 조금씩 저 멀리서 태양의 빛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찌가 보일수 있을만큼 환해지자 낚시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한~~ 30분이 흘렸나? 찌를 훅 가지고 가는 시원한 입질이 옵니다. 순간 쉽헤드다 라는 느낌이 들어 강하게 챔질을 하였지만, 어이없게~~~ 나의 주력대인 gms 리미티드대 3번대가 부러집니다. 황당함과 어이상실. 한동안 정적을 이어갑니다.
그래도 고기를 걸었으니 낚아냅니다. 걸어올려 보니 쉽헤드도 아닌 씨알 좋은 핀피쉬입니다ㅠㅠ
쉽헤드를 걸어서 대가 부러졌다면 후회는 안하는데 잡고기에 대가 부러지다니!!! ㅠㅠ
낚시 시작 30분만에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들고 온 낚싯대는 한대뿐이라 낚시를 계속 진행할려면 다시 차에 갔다와야 하는데 거리가 멀어 아무리 갔다왔다 하더라도 족히 40분 이상 시간이 걸립니다. 오전 낚시라 아직 시간이 4시간 정도 남았는데 차에 갔다오면 3시간 정도는 더 할수 있을 것 같아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다른 장비들은 그대로 두고 부러진 낚싯대만 들고 빠른 걸음을 재촉합니다.
다시 포인트로 오니 온몸은 땀으로 흥건하고 숨차고 현기증까지 납니다. 그래도 예비 낚시대로 가지고 왔으니 부러졌던 생각은 잊어버리고 다시 채비를 하고 낚시를 이어갑니다.
그러나 나오는건 죄다 10 ~ 13인치 작은 녀석들만 올라옵니다. 자리를 옮겨 가면서 낚시를 하는데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사이즈의 녀석들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상한 입질이 감지 되면서 릴링을 합니다. 올려보니 웬~~ 납작한 것이 바늘에 걸려 올라옵니다.
다름아닌 광어.
광어를 바라보면서 그냥 웃습니다. 작고 앙증맞은 귀여운 녀석을 한동안 바라보고 바다의 품으로 다시 방생해 줍니다.
찌낚시에 올라온 광어 13인치
이로써 1박 2일간의 포트 애런사스 쉽헤드 낚시 트립을 마감합니다.
비록 많은 손맛을 보진 않았지만 재미진 손맛과 리밋을 채웠으며, 오래간만에 간 낚시라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와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 스트레스 있을것 같습니다. 부러진 낚시대 수리를 하여야 하기에~~~
견적이 또 얼마나 나올지~ 또한 배송비도 만만치가 않는데 ㅠㅠ
내일 한국 본사 AS 팀에 전화해서 주문을 해야겠습니다.
이상 3주만에 다녀온 낚시 조행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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