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조행기

9일 포트 애런사스 쉽헤드조행기 갈치조행기(케빈회원님 갈치조행기 포함)

Dragon2 2022. 1. 5. 05:48

10일날 오후 늦게 도착해서 밤낚시에 잠깐 동안 갈치 낚시를 하고, 다음날 새벽 5시에 기상을 합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밑밥 배합을 합니다. 옥수수 깡통 캔 2통과 압맥과 믹서기로 갈은 옥수수 가루. 그리고 한국에서 공수해온 감성천하 파우더. 마지막으로 스몰 쉬림프 3팩을 넣으면 쉽헤드가 좋아하는 밑밥이 완성이 됩니다.

무거운 밑밥통과 낚싯대. 가방을 메고 사우스 제티 끝바리 쪽으로 힘겹게 걸어 들어갔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해서 먼저 밑밥을 10주걱 투척해서 집어를 시킵니다.

5.3미터 길이의 1호대에 셋팅을 합니다. 수심이 5~6미터 정도 나오기에 B찌 전유동을 달고 찌매듭없이 낚시 시작.

바람은 거의 불지는 않지만 파도와 물색이 좀 탁한거 빼고는 상황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이라 아침에 좀 물어주겠지?라고 열심히 하였지만 핀피쉬만 나옵니다.

간혹가다 맹그로브 스내퍼도 올라왔지만 사이즈가 작아 방생. 그러다가 11인치 넘는 스내퍼를 연달아 올립니다.

그중에 14인치 스내퍼도 한마리 낚아 올립니다.

낚시를 하는 도중 제 옆 자리에 동양인 한분이 자리를 잡습니다. 한동안 저를 물끄러미 쳐다보고는 한국분이시냐고 물어보길래 맞다하니 저번에 혹시? 레드 닷 피어에서 만나뵙적이 없냐라며 물어 보십니다.

저도 그분 인상을 보니 저번에 만나뵙고 한동안 이야기도 하며 채비도 루어를 달아드리고 밤새 같이 낚시하시던 분이었습니다. 반가워서 또 다시 낚시 이야기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낚시를 합니다.

샌 안토니오에 오신 분은 원투낚시에 레드를 낚으러 왔지만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당찬 손맛을 보이는 녀석의 입질이 있었는데 한동안 씨름하고 올려서 물에 띄웠는데 16인치 정도 나가는 대형 쥐치였습니다. 앗싸~~~ 꽁대신 닭이라고 오늘 쥐치회 먹겠구나라고 뜰채를 집을려는 순간 쥐치의 날카로운 이빨에 목줄이 끊어집니다. 순간 허탈감이....

낮 11시경부터 날이 점점 더워집니다. 11월달인데 무려 79도까지 올라갑니다.

더워서 도저히 낚시를 하질 못해 12경에 철수를 하였으며, 철수하기 전에 제가 낚아 놓았던 고기들을 드렸습니다. 같이 철수를 하면서 오후 3시경부터 초들물이 시작되니 저는 주차 자리 앞에서 다시 낚시 할거라고 말하니 샌 안토니오 분도 3시경에 다시 오시겠다 합니다.

저도 차안에서 더위를 시킨 다음 2시 반경 다시 낚싯대를 잡고 차앞에서 낚시를 시작합니다. 조류가 받치면서 빠르게 흘러가기에 구멍찌보단 조류의 영향을 덜 받는 막대찌 1.5호로 셋팅을 했습니다.

얼마후 한국분도 오셔서 같이 낚시를 진행하였지만 잡고기만 나오고 쉽헤드의 얼굴을 끝내 보질 못해 아쉬움이 너무 컸습니다. 샌 안토니오 한국분이 엊그제 레드 닷 피어에서 5시간 정도 했는데 갈치를 40여수 정도 낚으셨다는 말에 저는 오후 4시쯤 철수해서 다시 레드 닷 피어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사우스 제티에서 낚은 스내퍼

레드 닷 피어에 도착을 해서 6시쯤에 갈치 낚시 시작

루어로 시작했으며 처음부터 갈치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사이즈는 2지~3지반 사이들만 올라오는데 쉽헤드의 아쉬움을 갈치로써 손맛을 대신합니다. 그러나 계속 물어줄것만 같았던 갈치들은 저녁 7시 30분부터 입질이 딱 끊어집니다. 루어와 함께 찌낚시를 다양하게 시도해 보았지만 9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한마리의 갈치만 낚아내었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종일 낚시에 갈치 밤낚시까지 하면서 피로가 겹쳐 피곤해서 철수를 하였으며

낚은 갈치의 마릿수는 1시간 반동안 약 35여수 정도였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내일 오전까지 쉽헤드 낚시를 해야 하지만. 내일 낚시를 해도 과연 쉽헤드가 올라와줄지? 생각을 해 보았으나 조금물이라 조황이 안 좋을듯해서 달라스로 운전대를 돌렸습니다.

날이 더웠지만 무엇보다 수온이 차갑질 않은게 영향이 더 크지 않았나 조심스레 예상을 해 봅니다.

쉽헤드는 겨울고기라 수온이 68도 이하로 떨어져야 왕성한 활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제가 낚시하는 당일의 수온은 너무나도 미지근 하였습니다. 앞으로 날씨가 더 내려가고 수온이 떨어져야 본격적인 쉽헤드 낚시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이상으로 1박 2일간의 쉽헤드낚시였지만 조황이 좋지 않아 갈치낚시가 되었던 조행기였습니다.

 

 

레드 닷 피어에서 낚은 갈치들..

올라오는 길에 친한분들 두분께 여러마리를 드리고 나머지는 집에서 찍은 갈치 사진입니다.

 

PS: 케빈회원님 부부팀이 수요일 엊그제 레드 닷 피어에 밤 8시 30분에 도착을 하였다 합니다.

새벽 2시까지 갈치입질을 받질 못해 고생이 심하셨다고 하셨지만 다행히도 새벽 2시 이후부터 마릿수의 갈치를 낚으셨다 합니다. 아침까지 낚시 하신것 같은데 도합 마릿수가 100여 마리 낚으셨다 합니다.

역시 기다림이 있어야 마릿수 갈치를 할수 있나 봅니다.

고생은 하셨지만 마릿수 갈치 낚으신거 축하드립니다. 

사진은 집에 도착하셔서 찍어 보내주신다 합니다. 사진 받으면 그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케빈회원님 갈치 마릿수 사진

 

쉽헤드를 들고 있는 케빈회원님 (미국 낚시꾼이 다른 스팟에서 낚은 쉽헤드를 케빈회원님께 선물로 주셨다 합니다. 어느 지역의 포인트에서 낚은지는 몰라도 제법 사이즈가 되는 쉽헤드 3마리를 낚았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