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조행기

2021년 9월24일, 10월8일, 10월20일: 세번의 갈치 조행기

Dragon2 2022. 1. 5. 06:04

오래간만에 글을 올립니다.

잘들 지내시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환절기라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늘 챙기시길 바랍니다.

 

갈치 철이라 계속 낚시는 다녔지만 조행기는 올리지 못했네요.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는 코퍼스 크리스티 여러 포인트에서 3번 정도의 출조길에 나서

갈치 낚시를 하였지만. 갈치 구경도 못한채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앞서 8월 17일쯤인가? 김태민회원님과 사모님과 함께 프리포트에서 갈치 손맛을 맛본게 다였습니다.

계속되는 갈치낚시의 실패로 초반에 낚은 풀치만 올해의 조과였습니다.

작년 같으면 9월초부터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3지급 이상의 갈치들이 나와 주어야 하는 상황인데 

9월 중순이 되도록 낱마리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여러번의 갈치낚시의 출조 실패를 겪은 상황에서 9월 24일 레드닷 피어에서 3지급 이상으로 95수 정도 하였습니다.

그날 레드닷에선 한국분들만 15분 정도 계셨는데... 대부분 조황이 개인마다 조과의 차이가 있지만 3마리에서 잘하신 분들은 20마리 미만으로 낚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그날 채비를 조금 달리 준비해서 한 결과 운이 좋게 갈치 95수라는 준수한 마릿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 카페 회원이신 분이 계셔서 현장에서 조금 나누어 드리고, 현지에 사시는 한국분을 알게 되어 지금은 친하게 지내는 분이 계셔서 그분에게도 나누어 드렸습니다.

 

9월 24일날 낚은 갈치입니다. 95수 채우기 전 약 40수 될때 촬영한 사진입니다.

현장에서 낚은 즉시 꼬리와 머리 내장 손질을 하였습니다.

 

10월 8일 갈치 조행기입니다.

 

2주만에 다시 내려간 코퍼스 크리스티..

그전에 휴스턴에서 전화가 옵니다. 프리포트에서 준수한 사이즈의 갈치가 많이 나온다는 귀중한 정보를 주십니다.

프리포트로 갈지? 아니면 조금 더 큰 사이즈 낚을수 있는 코퍼스 크리스티로 갈지를 고민합니다.

조금은 망설였지만 다시 코퍼스 크리스티로 운전대를 잡고 내려 갑니다.

현장에서 낚은 사진은 없지만 꽤 괜찮은 마릿수로 씨알도 좋은 갈치를 낚아 내었습니다.

확실히 매년마다 갈치가 무는 미끼와 채비가 달라지는걸 느끼게 됩니다.

작년에 찌낚시 채비나 루어 채비로 많이 낚아내었던 채비들이 올해엔 잘 먹히지가 않습니다.

나오더라도 몇마리 정도가 고작이였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하고 여러번의 작업을 거쳐 만든 채비로 몇번의 실행끝에 마릿수의 갈치와 4지급 이상의 갈치들이 걸려들 수 있는 채비를 만들고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레드닷 피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낚시 진행이 어려워 여러 포인트들을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러번의 포인트 탐색을 워킹으로 하게 된 결과 저만의 포인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몇 번 더 시도해 보고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이곳에서의 낚시는 전혀 다른 기법과 낚시 장비를 필요로 합니다. 일반 장비로는 먹히지 않는 장소입니다.

기본적으로 갈치들이 나왔다 하면 3지반에서 5지급들이 많이 낚이는 곳입니다.

거기에 따라 긴 낚시대와 원줄과 목줄 또한 거기에 따른 특수한 채비 (채비 하나 만드는데 20분 이상이 소요됩니다)들이 필요합니다.

또한 캐스팅 거리를 최소 못해도 40미터 이상 날릴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채비를 날릴수 있는 캐스팅볼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비거리를 늘리려면 긴 낚시대 832나 862의 낚시대(애깅대가 최고로 좋음)가 필요하며, 원줄도 0.5호에서 0.8호 아주 가는 합사줄이어야만 비거리를 늘릴 수 있습니다. 포인트의 특성상 북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계절풍인 여름에는 남동퐁 등 옆 바람에 취약하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동절기에는 북풍(정면)이나 북동풍이 주로 불기에 캐스팅 하기에 매우 어렵다는 단점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어려운 조건에 비거리를 늘려야 하므로 여러가지의 소품과 장비를 필요로 합니다.

 

10월 8일 조과입니다. 현장 사진이 없습니다. 이날 낚시 하면서 정성들여 만든 채비들이 여럿 끊어져서 손실이 되었습니다.

 

대망의 10월 20일 조행기입니다.

 

이번에는 채비들을 많이 준비해 갔습니다. 밤 낚시에 필요한 발전기와 서치 등도 가지고 갔습니다.

캐스팅 볼과 그날 바람에 맞는 원줄과 릴과 애깅대832ML와 862M

종류별로 다양하게 준비하였습니다.

웟글에는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이곳 포인트는 낮에도 잘 나오는 포인트입니다.

밤에도 잘 나오지만 낮에도 갈치들이 잘 나오는 곳입니다. 두 번 출조를 하였지만 밤 보다 낮 시간에 반 이상의 갈치들을 만나볼수가 있었습니다. 이날 낚은 마랏수는 무려 150마리...

그중 2지반 이하급은 무조건 다 방생하였습니다. 또한 카페 회원이신 케빈회원님이 그날 레드닷에서 갈치를 몇 마리밖에 못 낚으셔서 직접 만나 20수 정도 드렸습니다.

제 쿨러가 3지급 사이즈의 갈치를 담으면 얼음없이 200마리 정도가 들어 가지만. 그날 100수만 담아도 쿨러가 가득차서 더 이상 담을수가 없었습니다. 50수가 2지반에서 4지 미만이고 반이 4지급 이상 드래곤급들을 담아오게되었습니다.

 

10월 20일 조과입니다. 사진에 보시면 쿨러가 가득찬 상태로 사이즈가 다 큽니다. 이날 삼치와 조기들도 다수 낚았습니다.

제가 이번에 만든 다른 채비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 채비낚시가 다른 갈치 찌낚시나 루어 갈치낚시보다 더 재미난것은

큰 갈치도 많이 물어주는 채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갈치가 물었을때 낚아 채는 낚시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입 안에도 걸리고 머리에도 걸리고 몸통에도 걸리는 방식입니다.

한국에서 숭어훌치기 낚시를 해보신 분이시라면 아실겁니다. 숭어가 떼로 수면에 보이면 삼발이 바늘 3~4개 달아서 삼발이 바늘에 숭어가 걸려드는 방식. 즉 훌치기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갈치는 수면에서 보이지가 않으니 그 수심에 채비를 맞게 만들어 갈치가 물었을 시 강하게 채는 방식이라 아주 재미난 낚시입니다. 이번주에도 한번 더 내려갈 예정인데 낮에도 해 보고 밤에도 다시 해 볼 계획입니다.

 

다시한번 어복 가득하시고 즐거운 낚시 안전한 낚시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