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조행기

프리포트 서프사이드 제티 갈치낚시 2021년 6월12일 조행기(생일낚시)

Dragon2 2022. 1. 5. 06:02

5월달 말일과 6월초의 갈치 낚시를 프리포트에서 해 보았지만 첫꽝과 그 다음 4마리의 조행으로 갈치의 손맛과 마릿수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3번째 출조를 하게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물색과 물때가 좋아보여서 마음을 먹었던터라 준비를 단단히 해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1시쯤 출발하였습니다. 출발부터 고속도로에는 차량으로 붐비기 시작합니다. 휴스턴 다운타운까지 줄줄이 이어집니다. 

오후 7시쯤 프리포트에 도착하여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고 달리에 짐을 싣고 제티로 향합니다.

 

백사장쪽에선 많은 사람들이 블루크랩을 잡으려고 연신 닭다리를 들고 물속을 헤집고 다닙니다.

그러나 마침 물이 썰물때라 그리 많이 낚지는 못하는것 같습니다.

아직은 날이 훤해서인지 낮낚시 하시는 조사님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분들이 철수를 하셔야지만 제가 포인트를 선정할수가 있는데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봐야겠습니다.

외항쪽 바다입니다. 올해는 유난이 이쪽에 폭우가 많이 내렸던지라 물색이 늘 흙탕물입니다.

작년 기준 5월말에 맑았었던 기억이 있고 또한 조행기에 사진이 있습니다. 언제 물이 맑아질련지 기다려집니다.

외항또한 물이 맑으면 마릿수의 갈치를 낚을수가 있으며 최고의 명당자리인 퀸타나에서도 갈치를 만날수가 있습니다.

들어가는 도중에 미리 약속이 되어있었던 복석원회원님과 일행 한분을 만났습니다.

3시간 전부터 낚시를 하고 계셨으며 벌써 20수 이상의 갈치를 메탈지그로 낚아내셨습니다.

오늘은 갈치가 나오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흥분이 되기 시작합니다.

 

저는 조금 더 바깥쪽으로 나가기 위해 어두워질때쯤 조우하기로 하고 다시 이동을 하였습니다.

바깥쪽으로 더 들어가는데 마침 괜찮은 포인트가 눈에 들어오기에 재빨리 자리 선점을 하고 서치라이트를 설치를 합니다. 

찌낚시에 필요한 미끼도 작년에 낚은 갈치들이 냉동고에 아직 남아 있어 이쁘게 썰어 한통을 준비하였습니다.

지그헤드도 이번에 다시 다른 형태로 고안해낸 것들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어두워지기 전 루어를 몇번 던져 보았지만 복석원회원님처럼 그리 퍽퍽 물어주진 않아서 날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렸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미리 발전기를 돌려 서치라이트에 불을 먼저 밝힙니다.

그리고 낚시 시작...

시작하자마자 갈치들이 퍽퍽 물어줍니다.

초반 갈치의 버티는 힘을 느낍니다. 이런 느낌 오랜만이라서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가 번집니다.

찌낚시고 뭐고 루어에 물어주니 찌낚시 할 필요가 없습니다.

던지고 수심층을 맞추고 릴링하면 물어주고, 채비 착수하자마자 물어주고 그렇게 쭈욱 낚시를 이어갑니다.

 

그러던 중 복석원회원님이 제가 낚시하는 곳에 오시더니 갑자기 집에 일이 생겼다며 급히 돌아가야한다고 하십니다.

일이 우선이니 다음으로 기약을 하며서 헤어집니다.

 

저녁 8시 30분부터 밤12시까지 낚은 갈치들입니다.

밤이 되어서도 꾼들로 가득찬 제티. 저마다 서치라이트들을 밝히며 고기들을 불러모읍니다.

시간은 흘러 새벽 2시가 넘어갑니다.

그 사이 갈치들을 얼마나 낚은지는 모르겠으나 어깨가 약간 뻐근해집니다.

간간이 스트레칭으로 어깨를 풀어줍니다. 2시 30분경부터 입질이 뜨문뜨문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갈치을 낚는데는 성공을 하였지만 사이즈의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낚은 갈치들의 사이즈들이 1시반에서 2지 사이들입니다. 가끔 2지반이 넘는 놈들이 두세마리가 있기는 하지만,

전부 죄다 작은 사이즈들이라~~ 조금 더 클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것 같습니다.

구이나 조림은 안될것 같고 술안주용 튀김으로 써야 할것 같습니다.

 

그렇게 새벽 2시 반경에 낚싯대를 접고 철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목적은 내일 하루 더 있을 예정이었으나 사이즈의 아쉬움으로 이번 출조를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7월 중순 이후부터는 사이즈들이 더 커지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짐 정리부터 끝내고 갈치 손질에 들어갑니다.

손질하기전 낚은 갈치를 세어보니 98마리입니다.

중간중간에 조기들도 제법 많이 나왔으며 먹거리가 될만한 사이즈들로 몇놈 챙겨왔습니다.

운전하고 올라와서 피곤한데. 혼자서 이 조그마한 갈치 손질을 어떻게 끝낼지 

갈치들을 보면서도 한숨이 나옵니다.

 

프리포트 물만 맑아진다면~  계속해서 마릿수의 갈치가 나올거라 생각이 되며. 2~3번의 물때가 바뀌면 사이즈 또한 커질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이로써 3번의 출조만에 제 생일인 날에 마릿수 갈치를 낚을수 있어서 행복한 출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