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조행기

Port Aransas 이틀간의 쉽헤드 조행기

Dragon2 2022. 1. 5. 05:58

한 두달여 간 낚시를 잠깐 쉬었습니다. 그동안 좋지 않은 날씨와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낚시를 가지 못하다가

주말 금요일과 토요일 날 날씨가 괜찮아서 마지막 쉽헤드 낚시를 가기로 정하였습니다.

목요일 밤 8시에 부랴부랴 짐을 차에 싣고 바로 출발.

새벽 3시에 피셔맨 보트 주차장에 도착하여 3시간여 동안 차안에서 숙면을 취하였습니다.

6시쯤 기상을 하여 장비 정리와 밑밥을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차 한대가 바로 제 옆에 서더니 

반가운 목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권용진회원님입니다.

약속도 되어 있지도 않았는데 서로 약속을 한것 마냥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즐거운 이야기로 출조 준비를 합니다. 7시가 되어 바로 배에 탑승. 노스 제티로 향합니다.

도착 후 조금 바깥쪽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바람이 거세게 불어 낚시가 힘들것 같아

선착장 주변으로 포인트를 선정하였습니다.

 

자리를 정하고 권용진회원님과 나란히 서서 서로 첫 캐스팅을 합니다.

제일 먼저 권용진회원님이 15인치 넘는 쉽헤드를 낚아 올립니다. 2달여만에 본 쉽헤드...

제가 낚은 건 아니지만 멋지고 자태가 너무너무 이뻐 보입니다.

잠시 후 저도 한마리 낚아 올렸지만 15인치 미만의 녀석을 올리고 사진만 찍고 바로 방생.

이후부턴 계속 미달이만 나오다가 간신히 15인치 되는 녀석이 올라옵니다.

 

앙증맞은 작은 녀석들입니다.

계속해서 작은 녀석들만 나오다가 권용진회원님께 포인트 이동을 해 보자 제안하고 조금더 바깥쪽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이동을 한 포인트에서 킵 사이즈의 쉽헤드를 올렸지만 입질이 뜨문뜨문 보여줍니다. 시간이 좀 흘러 입질이 없자.

다시 처음 낚시한 곳으로 이동을 또 하였습니다.

저는 처음 포인트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포인트를 정하고 낚시를 계속 이어갑니다.

오후 2시에 철수를 할 예정이라 시간이 얼마 남질 않았는데 그 와중에 4마리의 킵 사이즈의 쉽헤드를 낚아 올렸습니다.

권용진회원님도 4마리를 낚아 올리셨고요.

철수 시간이 거의 다 되어 낚아 올린 쉽헤드 손질을 합니다. 현장에서 비늘을 제거하고 내장 손질까지 하였습니다.

 

2시 배로 철수하고. 권용진회원님과의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전 바로 사우스 제티로 이동을 합니다.

차 안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잠시 쉬고 낚시를 하려다가 시간상 3시가 넘는 시간인지라

낚시 시간이 어정쩡하여 내일 아침 일찍 낚시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5시에 기상하여 새벽 6시에 사우스 제티 끝바로 포인트로 들어갔습니다.

날이 밝아오는 시간이 좀 남았기에 밑밥 준비와 채비 준비하는 사이에 여명이 조금씩 밝아옵니다.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낚시를 하였으며, 이곳 포인트에서도 총 4마리의 쉽헤드를 낚아오게 되었습니다.

 

낚시 하면서 조금은 좋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여 스트레스와 기분만 상하게 되어 일찍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낚시하면서 쉽헤드를 계속해서 낚아올렸는데 그걸 본 꾼들 3분이 양해를 구하고 제 옆쪽 포인트에 자리를 잡습니다. 옆 쪽에 꾼들이 계시니 찌를 흘리지를 못하는 상황. 그래도 계속해서 쉽헤드가 올라와 주어 그나마 괜찮았지만.

잠시후 동양인 두분이 양해도 구하지도 않고 제 옆으로 비집고 들어 옵니다. 2미터 옆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십니다. ㅠㅠ

어스틴에서 오신 한국부부 분들이신데 이야기는 못하고 서로 줄만 엉키고~~~ 찌도 흘릴수 없는 상황에 한국 남자분은 그 미끄러운 바위 위에서 미끄러져 넘어지시고 여자분은 갯바위에 기어 다니시면서까지 낚시를 하십니다. 그걸 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자리를 내어 드리고 낚시를 마무리를 합니다. 속으론 열이 받았지만 한국분들이라 참았습니다.

그래도 짧은 시간에 수십 수의 미달이 쉽헤드와 킵 사이즈의 쉽헤드 4마리를 낚아내었습니다. 현장에서 정리를 하고 바로 집으로 올라오게 되었으며, 이번 일정을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쉽헤드 낚시..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쉽헤드의 얼굴을 보게 되어 그나마 위로가 되었던 조행기였습니다.

 

낚시를 하면서 멋지게 생긴 요트가 지나가길래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사진의 왼쪽 4마리가 첫날 낚은 쉽헤드이며

페이퍼 타올로 감싼 쉽헤드가 마지막 날 낚은 쉽헤드입니다.

올라오자마자 아는 동생을 초대해서 4마리 전부 회를 뜨고 즐거운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