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조행기

샌 안토니오. 사우스 파드레 아일랜드. 포트 애런사스 3박 4일 여행기

Dragon2 2022. 1. 5. 06:00

3박 4일간 맥시코 국경 근처에 있는 사우스 파드레 아일랜드로 와이프랑 둘이서 여행 겸 낚시도 해 볼 요량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파드레 아일랜드로 가는 도중 샌 안토니오에 들러 몇군데 여행지를 구경하고. 와이프의 친분이 있는 교수분을 만나,

맛난 점심도 대접받고 오후 쯤 바로 파드레 아일랜드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달라스에서 가는 거리는 총 590마일 시간은 9시간 걸리는 곳입니다.

맥시코 국경과 거리가 가까운지 도시명과 거리명이 죄다 스패니쉬 이름들이 들어갑니다. 

느낌 또한 미국식 보다는 맥시코식이고요. 가는 도중 맞은편의 검문소를 지나갔는데 나가는건 아무런 제지를 하진 않지만 다시 되돌아 올때는 검문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할것 같습니다. 

일단은 파드레 아일랜드에 오후 늦게쯤 도착을 하여 시내 구경과 식사를 마치고 다음날 해변가와 제티에서 낚시를 하기로 계획을 잡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갑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기상. 제티로 들어가는 입구에 요금소가 있는데 12불을 지급을 하고 입장하게 되어 있습니다. 차 한대당 12불이기에 인원수는 상관이 없습니다. 돈을 내고 들어가는 곳인 만큼 상당히 시설들이 깨끗합니다. 화장실도 여러군데 있으며 물도 아주 시원스럽게 잘 나옵니다. 비치에서 수영을 하거나 서핑을 즐기고 나오면 샤워를 할수 있는 야외 샤워시설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식사를 마치고 낚시 준비에 들어갑니다.

채비 셋팅과 밑밥과 소품들을 챙겨 제티로 나갔는데 물이 많이 아주~~많이 탁합니다.

바다 바깥쪽 멀리 나가려 해도 파도가 일어 제티를 집어 삼켜 버리는 상황이라서 안쪽으로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해 보았지만 입질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근처 관광지나 둘러보고 오후쯤에 포트 애런사스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포트 애런사스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쯤.

저녁에 횟감이라도 낚아보자라는 생각으로 곧장 사우스 제티로 갔습니다.

바닷물 색깔은 파드레 아일랜드 보다는 훨씬 물이 맑았습니다. 들물이라 그런지 물이 안쪽 내만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이라 뻘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잡어 입질만 받고 이날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참.. 그리고 사우스 제티, 노스 제티가 요즘 공사로 인해 출입금지가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내년초쯤까지 계획이 되어 있어서 언제 공사가 끝날지는 모르겠습니다. 생각으로 노스 제티는 빨리 끝날것 같은데 사우스 제티는 워낙에 길어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출입금지 구간 사진으로 남겨 드립니다.

 

이틀동안 사우스 파드레 아일랜드와 다음날 포트 애런사스 사우스 제티에서 낚시를 하였지만 잡어 입질만 받고 손맛을 보지 못한터라 다음날은 와이프한테 미안하지만 노스 제티로 들어 가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오전만 하고 철수할 생각으로 다음날 일찍 일어나 피셔맨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로 7시 배에 탑승을 하였습니다.

첫 시간 출항하는 배인데도 배안에는 11분의 조사님들이 탑승을 하셨습니다.

출발을 하고 노스 제티에 하선을 해서 바닷물을 보니 어제의 맑은 물이 아니고 매우 탁합니다.

이런 탁한 물색이면 낚시가 힘들어 질것 같다라는 생각에 어깨에 힘이 빠집니다. 그래도 돈을 내고 왔으니 오전만 하고 철수하자 라고 생각합니다. 공사중이기 때문에 멀리 나가지는 못하고 선착장 주변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합니다.

그러나 아침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한번의 입질 조차 받질 못하는 상황. 포인트 이동을 해 보았지만 아귀처럼 생긴 녀석들만 두번 입질 한것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바깥 바다쪽에서 맑은 물들이 밀려 들어옵니다.

저~~ 맑은 물만 여기까지 들어오면 한번 해 볼만하겠다!! 20여분 후에 제가 낚시 하는 자리까지 맑은 물이 들어옵니다.

순간 입질이 옵니다. 느낌이 쉽헤드입니다. 올려서 보니 12인치 쉽헤드.. 방생하고 분주히 다시 낚시를 이어갑니다.

또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번엔 힘을 좀 씁니다. 올려다 보니 19인치 쉽헤드~~~ 갈무리 하고 1시간 동안 재미진 낚시를 합니다.

20인치 블랙 드럼과 18인치 레드 드럼까지, 이 정도면 충분히 손맛을 본것 같아서 11시 반에 낚싯대를 접고 19인치 쉽헤드 한마리만 챙기고 나머진 방생을 하였습니다.

 

3박 4일간의 가족 여행.

처음으로 가본 사우스 파드레 아일랜드. 상당히 인상적이었으며 볼거리도 많은 곳이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여행 코스로 적극 추천합니다.

올라오는 도중에 검문소에서 마약 탐지견이 차량 한바퀴 돌면서 마약이 있는지 킁킁 거리고 군인들이 다가와 어디 갔다왔는지?

차량 내부도 슬쩍 살펴 보기도 하였습니다.

(영주권자이신 분들은 영주권 카드를 가지고 가시는 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

엄중하면서도 살벌한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으며,

마지막날 노스 제티에서의 짜릿한 손맛과, 함께 해준 저의 와이프께 감사를 표하며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번 바다 조행기는 갈치 조행기가 아닐까? 라고생각되며 조만간 다시 멋진 사진과 이야기를 담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