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애런사스 24일 조행기
그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20여일 동안 닫혀 있던 포트 애런사스 제티가 24일 아침 6시에 오픈이 되었습니다.
전날밤 부랴부랴 짐을 싸서 내려갔습니다.
한달간여만에 갔는데, 너무 오랫동안 안와보았기 때문에 다소 생소한 느낌마저 듭니다.
도착해서 피어로 가기 전 백사장으로 들어선 순간. 마치 한국의 해운대를 연상케하는 차량들과 피서인파가 한꺼번에 물려 장관이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집콕만 하다가 해수욕장이 오픈한다는 소식에 한꺼번에 몰린것 같습니다.
새벽 6시에 도착해서 짐을 꾸리고 피어 끝까지 걸어들어 가기전 여명이 떠 오르는 순간 찍어보았습니다.
이때 제가 제일 먼저 들어가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제 뒤로 낚시꾼 차량들이 수도 없이 들어오고, 꾼들이 장비들을 챙겨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때마침 큰배 한대가 지나갑니다.
낚시한다는 감사한 마음에 배또한 반가웠습니다.
이날 아침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낚시를 하였습니다.
핀피쉬들만 주로 물고,
레드 (20인치 언저리 2마리)
쉽헤드(손바닥 사이즈 낱마리)
잔잔한 손맛만 보고 낚은 고기들은 잡은 즉시 다시 방생을 해 주었습니다.
집안에서 창살없는 감옥에서 갇혀 있었던 나날~~
터가 오픈되었다는 소식에 바다를 보고 온것만으로도
충분한 손맛과 풍경과 바다내음까지 마음껏 느끼고 마시고 왔습니다.
저멀리 찌가 떠 있습니다.
저 찌가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순간
제 몸은 반응할 준비를 합니다.
긴장되는 순간이 바로 이 순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쉴새없이 견제와 채비 정렬을 부지런히 해 줍니다.
낚싯대와 바다를 함께 바라보면서 찌를 응수합니다.
입질해라~해라~ 주문해 봅니다.
그러나 입질은 무소식 그걸로 애런사스 낚시를 마쳐봅니다.
이상 1박 2일간 포트 애런사스 조행기를 마치며,
아무쪼록 회원님들도 이 어려운 시기 잘 헤쳐나가시고, 건강하시길 빌어봅니다.
조만간 갈치 시즌때에 터에서 뵙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