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교실

기본적인 원줄 조작법

Dragon2 2020. 11. 1. 04:30
꼬임 적은 원줄을 선택하라

원줄조작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품질좋은 원줄을 선택해야 한다. 좋은 원줄이란 꼬이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강도는 강해야 한다. 아무리 강해도 지나치게 많이 꼬이는 원줄은 뒷줄을 관리하는데 매우 성가실 뿐 아니라 가끔은 서로 엉켜 낚시를 망치는 경우도 많으므로 좋지 못하다. 
하지만 꼬임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곧게 잘 펴지는 줄, 그러면서도 강하고 부드러운 줄을 쓰면 원줄조작이 무척 쉽다. 또한 일반적인 경우엔 수면 위에 잘 뜨는 줄을 쓰면 뒷줄을 관리하는데 여러모로 편리하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은 수면 아래 가라앉는 원줄이 유리하지만 뒷줄을 관리하기엔 상당한 불편이 따르기 때문에 초보꾼들에겐 그리 권할만하지 않다. 
채비 던질 때는 엉킴없이 

뒷줄 관리의 시작은 채비를 던지고 난 뒤부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는 채비를 던지는 순간부터 원줄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채비를 던질때 바늘-봉돌-수중찌-찌의 순서대로 수면에 닿아 가지런히 정렬이 된 상태라야 자연스럽게 흘러 내려가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은 경우엔 원줄 조작은 고사하고 서로 엉켜 채비가 원하는 수심층까지 내려가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초보꾼들은 이처럼 채비를 잘못 던져 수중찌가 찌와 붙어 내려가지 않는데도 이를 알지 못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채비를 던질 때 가지런히 정렬되지 않아 날아가면서 이미 엉켰기 때문이다. 이땐 아무리 열심히 뒷줄을 풀어줘도 채비는 수면에서 내려가지 않아 입질을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채비를 던진 뒤 착수 직전 가볍게 제동을 걸어 엉킴없이 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테크닉을 익히는 게 매우 중요하다. 

수시로 원줄을 풀어주자

좋은 원줄을 선택해 제대로 채비를 던진 뒤에는 본격적인 뒷줄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뒷줄을 관리한다는 건 채비가 쉽게 내려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과 함께 입질이 왔을 때 제대로 챔질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초보꾼들은 채비를 던진 뒤 원줄을 넉넉하게 풀어주고 조류에 따라 채비가 흘러가도록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렇게 자연스럽게 채비가 흘러가다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처럼 뒷줄을 무작정 풀어주는 것 보다는 조금씩 필요할 때만 풀어주는 게 훨씬 좋다.
바람이 없고 조류도 빠르지 않은 경우라면 큰 차이가 없을지 몰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엔 원줄을 조금씩 풀어주며 채비를 당겼다 늦추는 게 미끼에 자연스런 액션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밑걸림 유무도 쉽게 알 수 있어 좋은 조과를 올리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전문꾼들이 릴의 베일을 젖혀둔 채 손가락으로 원줄을 적절히 조절하며 풀어주는 것은 이처럼 원줄을 조금씩 자주 풀어주기 위해서다. 

바람 강하면 초릿대를 물속에 담궈라

원줄을 관리하는데 가장 힘든 상황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원줄이 제멋대로 날릴 때다. 원줄을 풀어줘도 수면위에 더 늘어지기만 할 뿐 밑채비가 내려가지 않아 낚시를 매우 어렵게 만드는 이땐 초릿대를 물속에 담궈 원줄이 바람의 영향을 최대한 적게 받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한 원줄도 물에 뜨는 것 보다는 수면 아래 약간 가라앉는 걸 쓰는 게 유리하다.
물론 채비도 평소보다 한단계 이상 무거운 걸 쓰는 게 좋다. 아무리 초릿대를 물속에 담그고 수면 아래 가라앉는 원줄을 쓰더라도 채비가 너무 가벼우면 미끼가 원하는 수심층까지 내려가지 않아 입질을 기대할 수 없다.
 


릴에 원줄을 너무 많이 감지 마라

릴 찌낚시를 즐기는 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릴은 2500번이라고 흔히 부르는 2.5호 원줄이 150m 감기는 크기의 제품이다. 이런 릴에 3호 원줄을 감으면 스풀에 다 감기기는 하지만 낚시를 할 때 매우 불편하다. 
원줄을 풀어줄 때 수시로 한꺼번에 풀려 나와 엉킬 뿐 아니라 채비를 던질 때도 한꺼번에 풀려 상당한 불편을 안겨준다. 따라서 아무리 욕심이 나더라도 원줄은 스풀에 가득 감는 것은 삼가야 한다. 다소 부족하다 생각될 정도로 감아주는 게 가장 적당하다. 
만약 낚시를 하다 원줄을 몇번 끊어 전체 원줄의 양이 적어졌다면 모두 풀어낸 뒤 스풀 바닥에 종이를 약간 깔아준 뒤 감거나 처음엔 굵은 원줄을 조금 감은 다음 원하는 호수의 원줄을 연결해 감아 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