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교실

침을 바르면 매듭이 강해진다

Dragon2 2020. 11. 1. 04:24

최근의 낚시는 점차 가는 줄을 사용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요즘은 목줄 뿐 아니라 원줄까지도 점점 가늘게 사용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릴 찌낚시에 사용하는 원줄은 3호가 표준이었으나 이제는 2.5호 또는 2호로 대세가 넘어가고 있다. 
가는 낚싯줄을 사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이 매듭 문제다. 가는 줄로 강한 매듭을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 한가지를 알아보자.

 

 

 

왜 가는 줄인가? 

원줄이 가늘수록 채비 조작이 쉽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채비의 투척거리가 멀어지고, 밑채비를 빨리 가라앉힐 수 있으며, 뒷줄 견제와 같은 원줄 조작도 훨씬 쉬워진다. 
밑밥과 미끼의 동조를 게을리 할 수 없는 릴 찌낚시에서 바람, 파도, 조류의 영향을 줄이려면 가는 원줄이 유리하다. 따라서 날씨가 좋을 때는 물론 기상이나 해황이 악조건에 처할수록 가는 원줄은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고 할 수 있다. 

연결부위 약화는 마찰열이 주범 

원줄에서 바늘까지 채비 전체를 볼 때 매듭 부위가 가장 약하다. 낚싯줄 제조업체가 보증하는 강도는 어디까지나 직선으로 당겼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낚싯줄은 대부분 매듭 부위가 끊어지기 때문에 줄이 얼마나 강하느냐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매듭을 얼마나 잘하느냐 하는 것이다. 
매듭 부위가 잘 끊어지는 이유는 줄을 묶을 때 생기는 마찰열 때문이다. 특히 매듭의 마지막 단계인 조일 때 생기는 열이 결정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나일론 원줄을 사용하고 있다. 나일론 줄은 카본으로 만들어진 목줄에 비해 열에 매우 약하다. 원줄을 목줄보다 굵게 써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열의 발생을 막으면 매듭이 훨씬 튼튼해질 수 있을 것이다. 가장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방법으로 매듭 부분에 침을 바르고 것이 있다. 침의 수분이 윤활역할을 해 마찰열의 발생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줄의 손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침을 묻히는 동작은 원줄을 도래에 묶을 때 뿐 아니라 원줄과 목줄을 직결할 때도 효과적이다. 목줄을 도래에 묶을 때, 바늘을 묶을 때, 찌매듭을 묶을 때도 잊어서는 안된다. 
매듭에 침을 묻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대물을 걸었을 때 내 것이 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침 한방울이 가는 줄을 굵게 만들어준다.